[하이에나 커리어] 멘토링 이후 든 생각: 편협한건 내가 아니였을까?
카테고리: career
한달 내내 채광 관련 아이템이 머릿속을 멤돌았다. 항상 채광을 중요시 생각하던 나였고, 뭔가 당장 뛰어들어서 이 열정을 쏟아내고 싶은 마음이 들끓었다. 결국, 졸업생 신분이지만 학교 창업센터에 연락을 하여 100feel이일호우 이사님에게 멘토링을 받고 왔다. 나도 예상했던 내용이였지만 결국 그러한 기술을 만드려면 인풋이 너무 많이들어가서 돈이 안된다는것이였다.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깔끔하게 접었다.
생각해보니 너무 ‘기술’에 얶매인 것 같다. 공대생 특이지 않나 싶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엄청나게 부유하지는 않은 집안이고 수학머리가 있다면, 직장인 치고 꽤 괜찮은 보수를 받을 수 있는 공학계열로 보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멘토링을 받는곳마다, 혹은 스타트업독서모임에 갈 때마다 어리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것 같다. 다들 조금 늦게하라고 한다. 지금 다니고있는 스타텁은 다들 20대중후반(내가제일많음)인데 왜 어리다고 조금 늦게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멘토링받은것처럼, ‘건강한 주거환경을 만들자’ 에 대한 실현가능한 마스터플랜을 ‘직장을 다니면서’ 하나씩 세워봐야겠다.
무튼 시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냥 대기업 가는게 나았을지도..? 라는 생각이 든다. 0jaye2나 guyuoo혀니 처럼 대기업에서 엔지니어링 이외의 직무를 맡으면 결국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같이 일하고싶어하는 기업들과 미팅도 자주 가지며 시야도 넓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요새 코딩이 아닌 다른일, 사업개발 직무를 맡으며 PPT를 만들고, 미팅을 하니 조금 사고의 전환이 되는 것 같기는 하다. 엔지니어링 이외의 직무를 하며, 그리고 오늘 창업 관련 멘토링을 받고 든 생각들은 다음과 같다.
- 나는 혹시 창업정신을 ‘주입’받은건 아닐까?
- 나는 주입식 교육의 끝판왕인 직장인이 아니라, 멋있는 창업인이될거야!! 라는 생각도 주입식 교육으로 주입당한건 아닐까?
- 나만의 일을 찾고, 창업을 하는게 그렇게 멋있고 위대한일은 아닐수도 있을 것 같다.
- 대기업이 나랑 잘맞는건 아닐까?
- 뭔가 엄청나게 위계질서가 있어 나랑 맞지 않을꺼라고 생각했다. 꽉 막힌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스타트업은 다른 기업을 만나달라고 졸라야 하지만, 대기업은 마음만 먹으면 중,소,스타트업들 모두 쉽게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말인 즉슨, 더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시야가 넓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즐겁게 일했을 수 있었을 것 같기도하다.
- 나는 얼마를 벌고싶어 하는걸까?
- 검소하게 산다면… 6억만 있어도 은퇴가 가능할 것 같다. 서울에 아파트하나 + 종종 사치를 부리고 싶다면 정년까지 일해야 할 것이다. 그럼 누가 내게 20억정도 준다면? 일을 하지 않을것인가?
- 큰 돈을 벌고싶다는 생각은, 얼마까지 벌것이냐라는 생각으로 연결되고, 그렇다면 왜 일을 하느냐까지 연결된다.
- ‘어떤 재미있는 일을 할까?’ 라는 생각 이전에 ‘왜 일을 할까?’라는 생각이 너무 부족했던 것 같다.
백수로서 이것저것 해보면서 ‘엣헴 직장인들은 못하는 다양한시도를 이것~ 저것~ 두루두루 해봤지 엣헴~’ 하고 뿌듯해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행동들이 오히려 선택지를 좁혀왔던 것 같기도 하다. 사실 꿈에 그리던 재택근무 프리랜서도 썩 좋은 것도 아닌 것 같다(내가 가정이 따로 있으면 몰라도 흠..🤔) 생각해보니 뭐가 잘났다고 대기업에 대한 선입견이 이리도 많았는지 모르겠다. 직접 가본것도 아닌데..(반성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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