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커리어] 사회 초년생과 새우잡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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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일자리-4]

이번주 주말에 남산국악당에서 공연장비 반입을 도와주러 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공연참여는 별루 안하니… 아마 노가다성 일을 하러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힘쓰는건 따로 사람을 불렀으니, 전기(설마 전기공학과라…?)배선 및 장비셋팅만 도와주면 된다고 한다.

3일 도와주면 XX만원, 5일 도와주면 XXX만원 중 고민하다. 3일만 하기로 했다. 어떤 일을 시킬지 그사람도 잘 모르길래… 불안해서 3일만 했다. 어떤일을 하러가는지도 모르고, 너무 허술하게 계약을 하는 느낌은 있지만. ‘돈 잘 준다니까…뭐..’ 라는 생각으로 계약을 잡았다

어떤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돈주니까)계약을 한다는건, 새우잡이에 가는거랑 비슷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신입사원들도 자기가 맡게될 일을 두리뭉술하게 알고 입사를 하지 않나 싶다. 그럴수밖에 없다. 이런점에 있어서 사회초년생들은 새우잡이에 승선하는것과 비슷한 구조이지 않나 싶다. 일단 타면 맡은바 때문에 하차도 어렵다. 주어지는 적지않은 돈때문에 더욱이 어렵다.

친구중 한명은 (입결이 가장 높은)전자공학과에서 생명공학과로 전과했다. 생명공학이 너무 하고싶어서!! 상당히 좋은 생명공학관련 기업을 들어갔으나 새로이 공장을 지어야 하여서 공장 설계(?) 무튼 생명공학과 전혀 무관한 일에 투입되었다. 물론 어떤 일을 하는지는 모르는 상태에서.

통상적으로, 새우잡이배에서 일단 이것저것 해보다가 퇴사를 하고, 자신만의 작은 배를 만들기도 하고, 경험을 살려 해물라면집을 만들기도 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을 하게될지 분명한, JD가 깔끔한 일거리들과 계약을 하지 않나 싶다. (그럼 또 야생의 맛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무튼 예상치 못한 일로 커리어를 시작하게되지만, 결국 그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 해 나가는 힘이 중요하지 않나 싶다. 사내에서 안되면, 이직으로, 이직으로 안되면 대학원을 통한 새로운 전공으로… 기존에 해왔던 일들이 전혀 다른것이라 할지언정 다면적인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관점에서 더욱 풍부한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금, 토, 일… 힘든거 안시키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주말 새우잡이를 나가볼까 한다. 무슨일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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