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Life] 고리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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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번주의 이야기다. malloc 만들기가 끝났다. 네트워크를 배울 주차가 되었다. sanori코치님께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냈다.고리던지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람들에게 제한없는 고리던지기를 시키면, 다양한 거리에서 고리를 던진다고 한다. 절대 안들어갈 것 같은 거리에서 고리를 던지는 사람. 실패하기가 어려운 거리에서 고리를 던지는 사람 등 다양한 거리에서 고리를 던져나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던진다. 하지만 성취를 이루어 나가는 사람들은 자기 능력보다 한발자국 밖에서 고리를 던진다고 한다. 자신의 실력에 맞는 도전해볼만한 목표를 통해 고리던지기 실력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게 sanori님의 이야기였다. 요는, 이러한 태도가 결국 본인의 실력을 계속 성장시켜나간다는 뜻이다. 본인의 실력을 어느정도 가늠하는 능력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 이야기를 듣고 바로 드는 생각은, 고리던지기를 그저 재미로한 사람은 뭐지? 인생을 즐기며 사는 좋은 태도중 하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나의 과거를 합리화하는 생각중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 해 보면 모든것을 재미로 했었던 것 같다. 사실 지금하는 주 100시간 코딩도 재미있다. 재미가 없다면 일치감치 포기했을 것이다. 후회는 없다. 여유로운 삶의 태도를 지니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어떤 위기의식이 들었다. 어떤 분야든 탱자탱자 놀면서도 평균을 유지할수 있을 정도의 애매한 재능이 있었다. 남들 이상으로 노력해서 최상위권으로 올라갈수도, 재미로 일을 하며 적당~히 할 수 있는 선택지가 항상 주워졌었다.

나는 어땠었나, 적당히를 선택했었다. 하지만 이내 시간이 많이 남게 되었고, 다른 재미있는 일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항상 본업은 적당히하며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다녔던 것 같다.(sanori씨의 비유에 들면, 적당한거리에서 한손으로 고리를 던지고, 한손으로는 폰게임을 하는 느낌?) 따라서 시간은 항상 꽉 차있었다. 무관해 보이는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하고 있었고, 잡학다식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고리던지기 실력은 결국 평범한 수준을 현상유지했던 것 같다. 내게있어 현상유지의 미래는 도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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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하게도 나에게 위기의식을 심어주는 친구들이 있다. 취미, 일, 공부 모든 분야에 대해서 꾸준히 해나가고 일정수준의 성취를 맛보는 친구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재미는 느낄 수 있었지만, 성취감을 느끼기 어려웠던 것 같다. 20대 후반 즈음 되어서야 성취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재미는 재미 + + 자신감을 심어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도 재미를 찾아다닌다. 지금 죽어라 하는 코딩도 재미있어서 한다. 하지만 이제는 일 자체보다는, 일을 통한 성취감에서 생성된 재미를 추구할 때가 된 것 같다. 배짱이의 재미난 인생도 좋지만, 개미가 착실하게 만들어낸 성취를 바라보는 재미도 엄청난 것이다.

다시 고리던지기 이야기로 돌아오겠다.

한손에는 핫도그를 들고, 제멋대로 고리를 던져볼까? 재미있을 것이다. 하지만 빨리 질린다. 이제는 다양한 일을 많이 해봤다. 고리던지기는 나에게 재미있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일거리중 하나이다. 고리를 착실하게 쌓아나갈 것이다. 고리던지기의 권위자가 됨으로써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어느새 쌓여있는 고리를 보며 느낄 수 있는 재미, 고리던지기를 너무 잘해서 발가락으로도 던져볼 수 있는 여유, 그 모든건 내가 쌓아온 것에서 나올 수 있는 형태들인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잘해야 한다. 적당한 거리에서 고리를 던져나갈 것이다. 성취를 쌓아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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